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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릇으로 시작하는 단어 어떤게 있을까?

by jeonginblog 2023.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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릇으로 시작하는 단어 어떤게 있을까 오해와 진실

 

릇은 그릇의 경상도 방언 입니다. 릇가락은 그릇과 가락의 합성어로, 밥을 먹을 때 사용하는 그릇과 가락을 가르킵니다. 릇깔은 그릇을 깨끗하게 씻어서 정리하는 일을 가리킵니다. 릇장과 릇집은 그릇을 보관하는 수납장을 가리킵니다. 릇질은 그릇을 씻는 물을 가리킵니다. 릇걸이는 그릇을 걸어놓는 걸이를 가리킵니다. 릇세척기는 그릇을 자동을 씻는 기계를 가리킵니다. 

 

릇은 경상도에서 주로 사용되는 방언이지만, 다른 지역에서도 일부 사용되고 있습니다. 

 

 

릇으로 시작하는 단어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릇으로 시작하는 단어가 정말로 존재하지 않을까요?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릇다, 읏듬, 릇샘파, 릇무꽃 등 몇 가지가 알려져 있기는 합니다. 그렇다면 릇다, 읏듬, 릇샘파, 릇무꽃과 같은 것들이 끝말잇기에 사용해도 될만큼 실제 의미가 있고 표준어로 분류되는 단어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세간에 떠도는 단어들 중에서 릇으로 시작하는 단어는 릇다, 읏듬, 릇샘파, 릇무꽃 이렇게 4가지 입니다. 그렇다면 릇다, 읏듬, 릇샘파, 릇무꽃 이 단어가 실제로 존재하는 단어인지, 실제로 사람들이 사용하는 단어인지, 표준어인지 등을 분석해 보도록 해보겠습니다.

 

 

릇다

릇다는 성경에 등장하는 지명의 이름 입니다. 예수의 제자인 베드로가 중풍 환자를 기적적으로 치유한 것으로알려져 있습니다. 영어로는 lydda 라고 표기하며, 현대 들어서는 lydda 라는 이름으로부터 lod라는 이스라엘 도시가 탄생 했습니다. 

 

성경 사도행전에는 릇다가 '예루살렘에서 지중해 연안의 제1 항구도시 가이사랴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사론 평야의 비옥한 성읍' 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성경사전 등을 통해 릇다를 검색하면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릇으로 시작하는 단어 중에는 '릇다' 라는 단어는 실제로 존재하는 단어라고 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 지명을 지칭하는 고유명사이고, 심지어는 현실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지역을 지칭하는 말이기 때문에 다소 애매할 수 있습니다. 표준어로 분류되지도 않습니다.

 

또한, 한국어로는 '릇다'로 표기하지만 원래 발음은 룻다, 롯, 로드 등으로 발음했다는 것도 고려하여야 할 듯합니다. 

 

 

 

읏듬

읏듬은 릇으로 시작하는 단어중에서 유일한 표준어 입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도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심지어는 일부 기록에서 발췌해온 예문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표준어만을 말할 수 있는 끝말잇기라면 '읏듬'을 사용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총 두 가지의 의미로 쓰이는데 물론 어디까지나 표준어이기만 할 뿐, 현대 들어서는 사람들이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글을 쓸때 사용하면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1. '으뜸'의 옛말

2. 그루, 줄기

 

 

 

릇샘파

릇샘파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고, 아예 잘못 만들어진 단어 입니다. 보리를 볶아서 돌절구에 찧어 가루로 만든 티베트 음식을 rtsampa라고 하는데 한국들이 어느 순간부터 이걸 '릇샘파' 라고 발음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영어 발음대로 읽어보면 릇샘파일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제 티베트인들은 rtsampa를 릇샘파로 발음하지 않고 참파라고 발음합니다. 즉, 한국인들이 잘못 읽어서 만들어진 잘못된 단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표준어는 커녕 아예 기원부터가 잘못되었기 때문에 끝말잇기에 사용하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릇무꽃

릇무꽃 또한 실제로 존재하지 않고, 억지로 만들어낸 단어 입니다. 아마 끝말잇기를 위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만들어진 단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기원은 '꽃무릇'이라는 꽃입니다. 상사화와 비슷하게 생겼고 우리나라에서는 사찰 주변으로 가면 쉽게 접할 수 있는 꽃종류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꽃무릇이라는 이름은 그늘에 숨어 무리지어 핀다고 해서 붙여졌습니다. 

 

하지만 꽃 이름은 대체로 마지막 글자가 '~꽃'인 경우가 많아서 다소 어색하게 느껴지는 꽃 이름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거꾸로 릇무꽃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 같은데, 이런 이름은 식물사전에 존재하지 않고 표준어도 아니므로 그냥 잘못된 단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끝말잇기에 사용하는 것도 당연히 불가능 합니다. 

 

 

 

 

릇으로 시작하는 단어 릇다, 읏듬, 릇샘파, 릇무꽃 4가지 중에서 표준어는 '읏듬' 딱 하나뿐입니다. 하지만 '읏듬'조차 현대 들어 사람들이 거의 사용하지 않는 단어 입니다. 

 

'릇다'도 실제로 존재하는 단어이기는 하지만 고유명사이고 실존하지 않는 지역을 부르는 명칭이기 때문에 다소 애매한 단어 입니다. 릇샘파, 릇무꽃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 잘못된 단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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